기사 메일전송
직장인 2명 중 1명 ‘코로나19 여파로 소득 감소’, 비정규직이 정규직 1.6배
  • 안남훈
  • 등록 2021-03-31 09:07:26

기사수정


▲ [자료제공 = 벼륙시장구인구직]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가 직장인들의 가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2명 중 1명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득이 감소했으며, 이 때문에 지출을 줄이거나 저축을 해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46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소득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4.1%가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69.7%로, 정규직 근로자(42.6%)의 약 1.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변화는 재직 중인 기업 규모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중소기업(56.9%)과 영세사업장(66.3%)의 경우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어선 반면, 중견기업(53.3%)과 대기업(46.9%)의 경우 ‘소득에 큰 변화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소득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근로시간 단축(33.7%)이었으며 △급여 삭감(19.5%) △비자발적 무급휴가·휴직(17.0%)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연말·명절 보너스 등 각종 성과급 미지급(9.9%) △야근수당, 초과근무수당 등 수당 감소(9.4%) △권고사직, 해고(5.8%) △계약 해지(4.1%) 순으로 이어졌으며 △자발적 퇴사로 인해 소득이 감소했다는 답변은 0.8%에 불과했다.


월평균 소득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월평균 10~20% 미만(37.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월평균 20~30% 미만(21.5%) △월평균 10% 미만(16.5%) 순으로 이어졌다. △월평균 50% 이상 감소했다는 답변도 10.9%에 달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줄어든 소득을 메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응답자의 46.6%는 ‘지출을 큰 폭으로 줄였다’고 답했으며 △투잡을 시작했다(17.0%)는 응답자도 많았다. 이어 △예·적금을 해지했다(15.9%) △대출을 받았다(8.6%) △펀드, 보험을 해지했다(8.1%) △가족, 지인에게 돈을 빌렸다(3.8%) 순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패턴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7.5%가 ‘소비가 줄었다’고 답했다. 소비 패턴 변화는 소득 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는데, 앞서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82.3%가 ‘소비가 줄었다’고 답한 반면,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52.4%가 ‘소비가 늘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이후 여가, 문화생활 관련 지출은 줄어든 반면, 식료품 구입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지출이 줄어든 항목(복수 응답)으로 △여가, 문화생활비(65.3%)를 1순위로 꼽았으며 △외식비(26.8%) △의류, 신발(16.3%) △경조사비(14.5%) 순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교육비(14.4%) △교통비, 차량유지비(12.9%) △주류, 담배 등 기호식품(10.8%) 관련 지출이 줄었다는 응답도 있었다.


지출이 증가한 항목으로는 △식료품(53.4%)과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보건 용품(42.1%)이 꼽혔다. △주식, 비트코인 등 금융투자(11.5%) 관련 지출이 늘었다는 응답자도 많았으며 △스트리밍 서비스, 웹툰 등 콘텐츠 이용료(9.9%), △의료비(9.0%), △저축(8.6%) 순으로 이어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