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유엔 군축회의 화상 연설에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며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대량살상무기 제거 및 감축을 위한 미국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처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미국 국무장관이 군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국제무대에서 직접 북한의 비핵화 및 동맹과의 협력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에 대해서도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하면서 미국은 또한 중국의 도발적이고 위험한 무기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더 큰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라며 “그들(중국)의 핵무기로 제기된 위험 감축을 목표로 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처럼 중국을 상대로 강경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양국간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5년 연장을 통한 핵위협 감소 성과를 내세우면서도 러시아에 의한 도전을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있었던 러시아의 공격위성 시험을 콕 집어 거론하며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모든 나라가 우주공간에서의 책임있는 행동을 위한 규범과 기준 마련에 관여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