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올해를 친환경차의 대중화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정하고, 우리기업이 세계시장에서 퍼스트무버(First-Mover)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수요와 공급기반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경기 화성시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제12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우리기업이 세계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Mover)'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자동차 기술개발의 산실인 남양연구소에서 '친환경자동차 육성 전략' 을 함께 논의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없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 총리는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기차 수출 세계 4위, 수소차 보급 세계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면서도 "하지만 친환경차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환경을 중시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후 미국내 1, 2위 완성차 기업인 GM과 포드사가 전기차 개발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독일 등 유럽선진국들도 전기차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First-Mover'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 그는 "올해부터 공공부문에 전기차, 수소차 의무구매목표제를 신설해 고정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등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와 함께 렌트·물류·운수 관련 기업들이 친환경차를 구매할 때 보조금을 우선 배정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 민간부문에서도 대규모 수요를 만들어 내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친환경차가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용플랫폼 연구개발, 부품 국산화, 배터리·연료전지 리스 등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2천억원 규모의 미래차 뉴딜펀드를 조성해 1차, 2차 협력사의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등 친환경차 산업생태계로의 안정적 전환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오늘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기반으로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플랫폼이 탑재된 신차의 일부가 공개된다"며 "20세기 자동차 대량생산과 소비시대를 이끈 포드자동차의 'Model T' 처럼 친환경차 세계시장에서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는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