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7년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날을 기념일로 지정했다고 일보 NHK방송이 보도했다.
3일 NHK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한 업체가 판매하고 중국에서 인쇄된 2021년 북한 달력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11월 29일이 '로케트공업절'로 표시돼 있었다.
이날은 원래 북한의 '항공절'이었다. 북한이 우리 공군에 해당하는 '항공대' 창설일을 기념하고자 2012년부터 기리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로케트공업절'로 새로 지정한 것으로 보인다.
NHK는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8차 당 대회에서 "화성-15형 발사 실험 성공으로 국가 핵무력 완성을 전 세계에 선언했다"는 연설을 했다고 소개했다.
북한 전문가인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가 진전하는 동안 공격적인 자세는 억제했으나 지난달 당 대회에서도 군사력 강화를 명확하게 했으며 그에 맞추는 형태로 이날(로케트공업절)을 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달력에 기재한 것은 국민에 대해 이날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보여주는 것이 된다. 한층 추진하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