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클럽 어드바이저’로 위촉된 박지성(40)이 “K리그가 유럽 축구와 격차를 좁히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21일 오전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 다목적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K리그 최고의 구단에 합류해 영광스럽다. 선수 은퇴 후 행정 공부를 많이 했는데, K리그에서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전북과 함께 할 일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까지 K리그에 입성하면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2002 멤버’들이 자주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 당시 주장이었던 홍명보가 울산 현대의 감독으로 취임했고, 유럽 무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던 이영표가 강원FC의 대표 이사로 부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성남FC의 김남일 감독, 경남FC의 설기현 감독도 2002 멤버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한국 축구에 발전이 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각자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맞대결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K리그가 발전한다면 긍정적이다. 기대가 크다. 영표형이나 저도 기대가 크다. K리그로 돌아온 성용이나, 청용이가 K리그 흥행에 불씨가 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2017년 11월부터 1년여 동안 대한축구협회(KFA) 유스전략본부장으로 일하며 행정가 경력을 시작한 박 위원은 이번엔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서 일하게 됐다. 선진 유럽 축구 시스템을 두루 경험한 박지성은 앞으로 프로 선수와 유소년 선수 선발, 육성, 스카우트, 훈련 시스템 등과 관련해 전북에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박지성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유스”라며 “K리그 클럽에서 유스 실정을 다 파악하고 나면 유럽과 얼마나 격차가 있을지 관심이 있고 차이가 크지 않길 바란다”며 “전북은 단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뿐 아니라 전북이 선두주자로서 K리그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