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입양 취소·교체' 문 대통령 발언 사과 요구 국민 청원 등장
  • 조정희
  • 등록 2021-01-19 09:24:33
  • 수정 2021-01-19 10:20:37

기사수정


▲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양아동 학대 방지대책으로 '입양 취소' '아동 교체' 등을 언급해 거센 역풍을 맞은 가운데, 이 발언을 사과하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양부모님께 사과하셔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이번 일은 그 사람들이 양부모라기보다는 살인자라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양이라는 것은 아이를 골라 쇼핑을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사고 맘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고 환불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저 부분에 대해서만이라도 실언이었음을 인정하시고 아이들과 양부모님들께 사과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청원은 현재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게시를 검토 중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양부모의 장기간 학대로 인해 사망한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에 대한 질문에 “일정 기간 안에 입양을 취소하든지, 입양하려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와 맞지 않으면 입양 아동을 바꾸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은 입양 아동의 인권을 무시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아동 인권 단체와 미혼모·한 부모 단체, 입양인 단체도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음에 안 들면 아이를 바꾸거나 입양을 철회한다는 건 입양 과정에서 아이들을 거래 대상으로 보는 입양 기관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라며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한국아동보호전문기관협회 어해룡 사무총장은 “입양 부모에게서 아동을 분리해 부모를 처벌하면 당장 아동 학대는 막을 수 있겠지만, 아이는 또 한 번 버림받았다는 상처를 입게 된다”고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문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야권도 일제히 비판했다. 딸을 입양해 기르고 있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입양 아동은 시장에서 파는 인형이 아니다. 민법과 입양 특례법을 읽어보고 입양 실무 매뉴얼이라도 확인해보고 말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 대통령 발언으로 다수의 입양 가정 아이들은 자신도 언제든지 파양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를 떨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대통령의 말씀 취지는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라며 "입양 확정 전 양부모 동의 하에 관례적으로 활용하는 '사전위탁보호' 제도 등을 보완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