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박물관에서 지난 12일부터 2004년 2월29일까지 “2003 스페인의 해 기념 기념 경기도.카탈루냐 교류 스페인 성화(聖畵) 특별전시회”를 기획전시실 등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스페인 미술에서 독자적인 전통과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카탈루냐 지역의 미술품(구체적으로 카탈루냐 국립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예수의 생애를 보여주는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로마네스크미술에서 고딕미술은 물론 현대미술에 이르는 양식적인 흐름뿐 아니라 12세기에서 20세기까지를 망라할 수 있는 미술작품이 선보인다.
카탈루냐 지역의 특징적인 벽화, 금속과 칠보로 만든 공예품 그리고 그 지역 출신의 화가들의 그림 등을 포함하여 회화 16점, 공예 9점, 조각 7점 등 모두 32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들은 “예수의 생애”라는 큰 주제 아래 수태고지와 아기예수(Annunciation and Infancy of Jesus), 알려지지 않은 삶과 알려진 삶(Hidden and Public Life), 수난과 순교(Passion and Death), 그리스도의 부활(Resurrection), 사도와 성인(Apostles and Saints) 등의 주제에 따라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또한 전시기간 중에는 학술강연회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공연이 치루어져 이번 전시회와 전시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독자적인 예술적 배경을 가진 카탈루냐 미술과 격조 높은 그리스도교 예술작품의 멋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경기도-카탈루냐 문화교류, 나아가 한-스페인간의 관심과 우호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는 경기도와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역, 나아가서는 한국과 스페인의 교류 역사에 남을 중요한 행사이며, 이 전시를 통하여 중세인 12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카탈루냐에서 꽃피웠던 그리스도교 미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태고지, 예수의 탄생과 성장, 공생애와 십자가 고난 및 부활, 사도들의 전도 활동 등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내용들을 전시된 여러 출품작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며, 하나하나의 작품에 스며 있는 카탈루냐 사람들의 신앙과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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