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아이작 정(한국 이름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가 미국 내 비평가협회 영화상에서 첫 작품상을 수상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배급사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비평가협회는 4일 최고상인 작품상에 ‘미나리’를 선정했다. 또 여우조연상에 윤여정, 각본상은 정 감독이 각각 수상했다.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윌 패튼은 ‘켄 행크 메모리얼 타힐상’을 받으며 '미나리'에서만 총 4개의 트로피가 주어졌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1980년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로, 윤여정이 한국에서 온 할머니를,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연과 한국 배우 한예리가 부부로 출연했다.
앞서 '미나리'는 미국 여성영화기자협회 여우조연상(윤여정), 카프리할리우드 국제영화제 각본상·음악상을 받은 데 이어, 서부 뉴욕 평론가를 중심으로 한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편, '미나리'는 오는 4월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또 한 차례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아카데미 후보는 오는 3월15일 발표한다.
'미나리'는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