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또 다시 빌보드 '핫 100' 정상에 오르며 K팝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는 순수 한국어곡으로 차지한 1위라 그 의미가 더 깊다.
빌보드는 11월 30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새 미니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이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Life Goes On'은 'Dynamite'와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했던 Jason Derulo의 'Savage Love (Laxed – Siren Beat)' 리믹스 버전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3번째 핫100 차트 1위 곡이 됐다"이라며 "한글 가사 위주의 노래가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어곡을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린 K팝 그룹이자 올해만 3번째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는 대기록을 세웠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발표한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처음 '핫 100' 1위에 올랐다. '다이너마이트'는 한국어 가사가 아닌 영어곡이었다. 이후 피처링으로 참여한 제이슨 데룰로, 조시 685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로 재차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그렇기에 이번 '라이프 고즈 온'의 '핫 100' 1위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라이프 고즈 온'은 후렴 부분에 영어가 일부 포함돼 있지만 곡 대부분이 한국어 노랫말로 된 방탄소년단의 신보 'BE' 대표 타이틀곡이다.
특히 이와 함께 주목할 점은 '다이너마이트'도 역주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번 차트에서 '다이너마이트'는 다시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핫 100'은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 및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합산해 한 주 동안 미국 현지에서 가장 인기를 끈 노래 순위를 매기는 메인 싱글 차트로, 현지 대중성을 바탕으로 한다.
'다이너마이트'로 최초 1위 고지를 밟은 방탄소년단은 거듭해 정상을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하루 전인 29일 새 앨범 'BE'로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 지난 2년 6개월 동안 앨범 5장을 연이어 해당 차트 1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룹으로서는 비틀스가 기록한 2년5개월 이후 최단기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