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박지선(36)의 부검을 실시하지 않고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일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지선은 2일 오후 2시15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부친으로,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을 검토했지만, 타살 가능성이 낮고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고인과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모친과 함께 차려졌으며, 밤새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