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을 앞두고 5일 고난 속 인민을 위한 당의 노력과 희생을 전하며 결속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과 2면 전면을 할애해 '위대한 당, 위대한 인민 만세!' 제목의 정론을 싣고 "우리에게 당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다"며 당의 의미를 되새겼다.
신문은 "우리 당의 75년 역사에서 2020년은 참으로 준엄한 해"라며 "장기간 가증되어온 제재 봉쇄는 더 말할 것 없고 보이지 않는 병마와의 방역대전, 분계연선지구로부터 동해와 서해지구에 이르는 격렬한 피해 복구전은 몇 번의 전쟁을 동시에 치를 만큼 방대한 전대미문의 도전이며 가장 혹심한 시련"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앙이란 결코 닥쳐온 위기나 무서운 파괴 그 자체가 아니다. 바로 안아주는 품이 없고 잡아주는 손이 없으며 함께 나누는 정이 없을 때 그것이 진짜 재앙이고 재해"라며 어려움 속에서 인민의 곁에 당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 어떤 사지판이라고 해도 인민이 있는 곳이면 사생결단하고 달려가는 당, 인민이 당한 아픈 상처라면 자기의 피와 살과 목숨까지도 다해 감싸주는 당, 인민의 피해를 가실 수만 있다면 기초가 되고 대들보가 되며 지붕이 되어서라도 기어이 행복의 보금자리를 안겨줄 소원으로 불사신처럼 내달리는 고마운 어머니당"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 행보'도 부각했다. 신문은 "큰물이 휩쓸었던 흙탕 바다속을 헤치시며 제일 먼저 인민을 찾아가신 분도, 태풍이 채 가셔지지 않은 위험천만한 길로 연속 피해지역을 찾으신 분도 우리 원수님"이라며 수해 현장을 찾은 김 위원장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재난이 닥쳐오면 전당과 전체 인민이 달려 나가 시련을 함께 이겨내고 기쁨과 행복의 날에는 조국 땅 마지막 기슭까지 격정의 파도로 설레는 이것이야말로 원수님께서 펼쳐주신 일심단결의 국풍, 혼연일체의 위대한 힘"이라며 단결할 것을 독려했다.
북한은 올해 성과 결산일인 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수해 복구'를 계기로 내부 결속을 꾀하는 등 기념일 분위기를 북돋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 8~9월 폭우와 태풍으로 발생한 수해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군인과 평양 당원을 현장에 투입해 복구 작업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