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 한 경기에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두 경기 연속 '노골'의 서러움을 한번에 털어버렸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 EPL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4골을 터뜨리며 팀을 역전승(5-2)로 이끌었다.

2015년 8월 EPL에 진출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로 프리미어리그 첫 해트트릭(3골)과, 한 경기 4골이는 기록을 한 번에 기록하게 됐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로도 EPL사상 첫 기록이다. 

손흥민은 앞서 2017년 3월 13일 밀월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불안하게 시작했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사우샘프턴의 대니 잉스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앞선 두 경기(에버턴, 로코모티프 플로브티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필드플레이어 중 최하 평점을 받은 손흥민에게는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그리고 이날 승리의 여신은 손흥민의 손을 들어줬다. 전반 47분 해리 케인이 왼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동점골을 집어넣으며 본격적인 골사냥은 시작됐다.

이어 후반 2분에도 케인이 넘겨준 패스를 손흥민이 골로 완성해 2-1 역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19분 또 케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골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로부터 9분 뒤 케인이 쏘아올린 패스가 손흥민의 왼발을 통해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흔들며 총 4골을 쓸어담았다.

여기에 후반 37분 케인이 추가골을 넣으며 토트넘은 두 명의 주역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를 쟁취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3일 레이튼 오리엔트를 상대로 카라바오컵 3라운드, 25일 스켄디야(마케도니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을 갖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