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하나의 ′유행′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에서도 부부간 협의이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에서 접수된 이혼사건은 모두 1만3천858건(2002년 1만3천201건)으로 이 가운데 이혼의 원인과 동기에 상관없이 부부 쌍방이 이혼에 동의한 협의이혼이 1만900건을 차지했다.
이는 2002년 9천787건에 비해 11.4% 증가한 것이다.
이에 반해 일방의 잘못에 대해 상대방이 소송을 제기한 재판상 이혼은 2002년 3천414건에서 지난해 2천958건으로 13.4% 줄었다.
법원 관계자는 "여성들이 자아찾기에 목소리를 높이고 쉽게 갈라서는 세태가 사회현상으로 반영되면서 굳이 배우자의 부정 등 민법에 규정된 재판상 이혼사유가 없더라도 당사자간 합의에 의해 이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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