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 만에 세 골을 연달아 넣어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강등권 탈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무고사(28)가 K리그1 19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6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인천과 강원FC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인천의 3-2 승리에 앞장선 무고사를 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무고사는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6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집어넣고, 이어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지언학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뛰어올라 헤더로 마무리,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그로부터 불과 3분 뒤에는 문전 혼전 상황 골 지역 왼쪽에서 재치 있는 오른발 힐킥으로 세번째 골을 집어넣으며 13분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무고사가 K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지난해 9월 1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무고사의 '원맨쇼'로 이날 승리를 챙긴 인천은 3승 5무 11패, 승점 14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11위 수원 삼성(4승 5무 10패, 승점 17점)과 격차를 3점으로 줄여 1부리그 잔류 희망을 키웠다.
한편, 19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에는 무고사와 함께 주니오(울산), 세징야(대구)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로는 유인수(성남), 송민규(포항), 지언학(인천)이, 수비수로는 강상우(포항), 권경원(상주), 연제운(성남), 이상기(상주)가 뽑혔다.
골키퍼 자리는 김영광(성남)에게 돌아갔다.
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의 경기가 19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뽑혔고, 이날 3-2 역전승을 거둔 포항이 베스트 팀으로 선정됐다.
K리그2 18라운드 MVP는 전남 드래곤즈의 황기욱이 차지했다.
황기욱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해 팀의 2-2 무승부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