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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HO 주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불참”
  • 김유정
  • 등록 2020-09-02 12: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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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고 세계 170개국이 참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배포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의 WHO를 향한 불신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이 자국 시민의 건강이 걸린 문제를 놓고 정치적 도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WHO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제조, 배포를 위한 코백스 퍼실리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정 국가가 백신을 독점하는 것을 막고 모든 나라가 공평하게 백신을 확보해 고위험군 환자에게 우선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취지로, 일본과 독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 역시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미국의 경우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으나 정부 일각에서 반대가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은 혼자의 힘으로도 충분히 백신을 확보할 역량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자국 제약사인 모더나 등에 연구 자금을 지원하고 1억회 분량의 백신을 우선적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WP에 “미국은 이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세계 파트너들과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부패한 WHO와 중국의 영향을 받는 다자 기구에 의해 제약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WHO의 중국 편향적인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고, 중국 당국의 초기 대응에도 충분히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지난달 WHO 탈퇴를 전격 통보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결정이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회를 없애버리는 위험한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지타운대에서 세계보건법을 강의하는 로런스 고스틴 교수는 “미국은 ‘혼자하겠다(go-it-alone)’는 전략으로 엄청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트머스 가이젤의과대 켄들 호이트 조교수도 코백스 불참을 보험 탈퇴에 비유하면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볼 때 이것은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의 이런 독자 행동은 코백스 프로젝트의 목적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백스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모든 국가가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적은 비용으로, 가장 위험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이 공급되게 하는 것인데, 미국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대량 선점하면 다른 나라에 갈 물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이 따로 계약한 제약사의 백신 개발이 성공하지 못하면 미국은 백신 자체를 구할 길이 사라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나라가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록다운 상태에 있다면 미국 경제 역시 회복되기 힘들다고 말한다고 W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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