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호남선 고속전철이 개통됨에 따라 이 지역 인구의 유출이 가속화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13일 철도청에 따르면 서울-목포 호남선 415.9㎞ 구간의 고속전철이 오는 4월 1일 개통되면 서울-목포 8회, 서울-광주 10회, 서울-익산 10회 등 하루에 모두 28회를 왕복 운행하게 된다.
고속철의 운행으로 서울-익산 운행시간은 종전보다 1시간이 줄어들어 1시간38분, 대전-익산은 49분으로 종전보다 20여분이 줄어들게 된다.
익산시는 이처럼 고속철이 개통됨에 따라 인근 대전광역시가 출.퇴근 거리로 가까워지면서 인구 감소를 부채질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교차하고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익산시는 호남지방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인구가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같은 인구 증가 추세는 인근 군산시(작년말 현재 26만8천여명)마저 앞질러 올 17대 총선에서 군산은 단일 지역구인 반면 인구 32만5천여 명인 익산시는 분구가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러나 익산시 인구는 지난 99년(33만5천여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고속철 개통으로 문화 및 교육 여건이 훨씬 나은 대전이 가까워지게 되면 익산 인구의 유출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시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타운 조성 예정지였던 북부권의 100만평을 지방 이전이 추진되고있는 중앙부처 유치 지역으로 활용하고 주거 및 교육 여건을 개선, 인구 유출을 막고 나아가 주변 도시의 인구를 유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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