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를 떠나기로 마음 먹은 이강인(19)의 재계약 거부 이유가 출전 시간 부족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발렌시아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20)가 팀을 떠나게 된 이유를 밝히며 자신과 이강인이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55) 감독 경질의 원흉으로 몰렸다고 고백했다.
토레스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마르셀리노 감독이 지난해 9월 경질됐을 때 동료들은 나와 이강인을 원흉으로 지목했다”라고 털어놨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초반 운영진과의 불화르 이유로 마르셀리노 감독을 경질했다.
트레스는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는 이강인, 토레스 등 유스 출신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길 희망했지만 감독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며 마찰이 벌어지다 결국 경질까지 이르게 됐다. 이 때문에 유스 출신들이 선수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와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제대로 대화를 할 수 없었다. 주장 다니 파레호(31)와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어린 선수들이 1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파레호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처음 내가 1군에 들어갔을 때 나는 17세였다. 1군 합류 이후 파레호에게 인사를 건네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토레스는 이어 “나는 이강인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위대한 선수가 될 자격을 갖췄다”면서 “발렌시아가 나와 재계약에 실패한 것처럼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길 바란다. 이강인은 매우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구단의 애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2022년 6월 발렌시아와 계약이 만료된다. 새로운 둥지를 찾고있는 이강인은 현재 도르트문트(독일),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등 다수의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