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 '공짜 치료' 안한다
  • 김민수
  • 등록 2020-07-27 12:21:28
  • 수정 2020-07-27 12:36:43

기사수정


▲ [사진출처 = MBC뉴스 캡처]


정부가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해외 유입사례가 크게 늘며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부담이 되자, 외국인 환자의 입원·치료비를 환자 본인에게 부담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앞으로 해외유입 외국인 환자에 대해 입원·치료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해외에서 들어온 외국인 환자에 대해서도 검사비와 치료비(건강보험 80%, 국가·지방자체단체가 20%)를 지원해 왔지만, 최근 러시아 선박 등 외국인 확진 사례가 증가하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달 부산의료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러시아 선원 20명에 대한 치료비는 평균 인당 800만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에서 치료를 받는 러시아 선원은 부산의료원에 54명, 부산대병원에 4명으로 총 58명이다. 이들의 누적 치료비는 6억2400만원으로 추산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33%에 달하는 755명이 외국인으로 집계되며, 그동안 국가에서 지원한 치료비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국민들이 낸 건강보험료와 세금으로 지금껏 세금도 내지 않은 외국인을 치료해준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또한, 자가격리 위반을 지키지 않는 외국인 입국자들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에 정부는 관련 법률 개정을 거쳐 우선적으로 자가격리 위반 등 국내 방역 절차를 지키지 않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련 입원·치료비를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비용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동일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국가간 외교관계를 고려해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우리 국민이 A국가에서 코로나19 관련 입원·치료비를 지원받지 못할 경우, 국내에 거주 중인 A국 외국인에게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비용을 부담하게 한다.


박능후 중대본 제1차장은 "해외유입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는 검사와 치료 등 우리의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기에 효율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고의적으로 부담을 주는 외국인에게 본인 부담원칙을 우선 적용하고, 이후 외국인 입국 환자 추이를 보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라크 귀국 근로자들이나 러시아 선원들 같은 특정한 집단에서 다수 발생하긴 했지만, 해외 입국자들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는 점에서 좀 더 적극적이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2.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3.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4.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5.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6.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7.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