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역대 프로야구 최다 연패인 18연패의 수렁에서 간신히 빠져나오며, 구단이 임직원 일동 명의로 팬들에게 사과문을 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하며 18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후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화는 "팬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최근 계속되는 연패와 무기력한 경기로 허탈감과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금일 길고 긴 연패로부터 벗어나게 됐으나, 그동안의 부진으로 인해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반성했다.
향후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구단은 "저희는 현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이른 시일 내 팀의 정상화를 위한 재정비와 쇄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팬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뼈를 깎는 각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로써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 패배부터 이어진 연패를 끝내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남은 경기들을 치룰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미 기록한 18연패로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함께 최다 연패 타이 프로야구 역사에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