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채널A 캡처]의붓어머니의 학대로 여행 가방에 7시간이나 갇혔던 9살 소년이 사망한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산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경남 창녕에서 온몸에 멍이 들고 머리와 손 드에 상처를 입은 9살 소녀가 행인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은 학대 가해자로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를 지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초등학생 4학년 A양(9)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계부 B씨(35)와 친모 C씨(2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부부의 학대는 29일 오후 6시 20분쯤 A양이 창년의 한 거리를 배회하ㄴ는 A양을 발견한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처음 드러났다.
당시 A양은 머리 부분에 피를 흘린 흔적이 있었고, 손가락 일부는 화상 등의 상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잠옷 차림으로 성인용 슬리퍼를 신고 있어 마치 급하게 도망쳐 나온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경찰은 이런 사실을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알렸고, A양은 부모로부터 분리해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 A양은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서 수년간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이 어린 시절 엄마인 C와 떨어져 친척 집 등에 살다가 C씨가 B씨와 결혼한 4년 전쯤부터 A양을 직접 키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A양이 언제부터 학대를 받았는지 정확한 시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계부 B씨는 “딸이 말을 듣지 않아서 혼을 낸 적은 있지만 때린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친모 C씨는 자신이 지병 등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진단서 등을 첨부해 조사를 받겠다고 해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경찰은 A양이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집에 있는 다른 도구로 맞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년간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부모 모두 학대 정황이 있어 두 사람을 모두 입건한 후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정확한 학대 경위와 학대 정도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