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2020 시즌에서 한화 이글스의 14연패의 책임을 지고 한용덕(55) 감독이 사퇴한 가운데, 최원호(47) 2군 감독이 1군 감독대행을 맡아 나머지 경기 동안 한화를 지휘하게 됐다.
한 감독은 전날(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대 8로 패한 뒤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날 한화는 구단 역대 최다 14연패 타이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한 감독이 사퇴하면서 시즌이 한창이 이때 공석이 된 감독 자리는 최원호 2군 감독이 매꾸게 됐다.
최 감독 대행은 인천고, 단국대 출신의 우완투수로 1996년 현대 유니콘스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뒤 14시즌 동안 309경기에서 67승 73패 3세이브 3홀드에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LG 트윈스에서 재활군 및 2군 투수코치를 지냈고, 이후로는 TV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화 퓨처스팀을 맡은 최 감독대행은 한화에 합류한지 7개월 만에 지도자 생활 처음으로 1군 사령탑을 맡게 됐다.
최 감독대행이 1군으로 옮겨가게 됨에 따라 2군 감독은 전상렬 육성군 총괄 코치가 이어받는다.
어제 1군 타격 코치로 등록된 정경배 코치는 수석코치를 겸하고, 정현석 코치가 타격 보조 코치를 맡는다. 1군 투수코치는 송진우 코치, 불펜코치는 박정진 코치가 선임됐다.
한화는 “이번 감독대행 선임과 코치진 개편을 통해 팀 분위기 쇄신과 전력 재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