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를 재확인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 건강상태에 대해 “그가 밖으로 나와 비료공장에서 테이프를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의 생각은 그가 아마도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으나 20여일만인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나타나 리본을 잘랐다. 이 모습은 2일 북한 매체를 통해 사진은 물론 영상으로도 공개됐다. 그 이후 13일까지 10일 넘게 김정은은 다시 공개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 모습을 토대로 김 위원장의 건재를 최종 판단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은 이것을 확인한 셈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이 공개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사진의 진위 여부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어느 한쪽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그것들은 공개된 출처에 나와있는 사진들이고 따라서 우리도 동일한 사진을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을 은둔의 왕국이라고 부른다”면서 “북한으로부터 나오는 정보를 얻기는 매우 어렵다. 그들은 정보에 대해 극도로 말을 하지 않는다”며 대북정보 파악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그러나 그들은 김 위원장이 살아있고 잘 지내는 사진들을 공개했으며 우리는 그가 그런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7일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생존 여부를 확인했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동안) 그곳(북한)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켜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