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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에 속옷세탁 숙제내고 '섹시' 댓글 단 남교사 업무 배제
  • 김만석
  • 등록 2020-04-28 09:51:43
  • 수정 2020-04-28 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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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교사가 학부모들이 가입한 SNS에 과제를 내주는 과정에서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오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이상한 점이 많은데,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SNS 캡처 사진 여러장을 올렸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 자녀의 담임교사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자, 지난 날 학부모들에게 SNS 단체대화방에 학생들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A씨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글에 댓글로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미녀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남들까지…저는 저보다 잘생긴 남자는 쪼매(좀) 싫어한다고 전해주세요', '우리 반에 미인이 넘(너무) 많아요…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표현을 썼다.


이번 사태를 폭로한 학부모는 A씨를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 이 신고를 넘겨받은 울산강북교육지원청은 'A씨가 입학식도 하지 못한 신입생들을 위해 나름대로 뜻깊은 준비를 하면서, 사진을 보고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는 칭찬의 의미로 여러 가지 외모에 대한 표현의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면서 '자칫 외모지상적이고 성적 표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댓글을 달았는데, 앞으로는 외모나 신체적인 표현을 삼가고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답변했다'는 조치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이후로도 A씨는 SNS를 통해 주말 효행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세탁)'를 내주면서 사진을 찍어 함께 올려달라고 게시했다. 과제를 내주는 이유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이 조금 어려운 성공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학부모들이 손으로 속옷을 세탁하는 자녀 사진을 올리자 B씨는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예뻐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번 주의를 받았음에도 다시 이어진 부적절한 댓글에 해당 학급 학생의 학부모는 '교육청에 신고해서 반성한다는 답변도 받았는데, 댓글을 전혀 지우지도 않더니 또 이러길래(부적절한 과제를 내주기에) 글을 올렸다'고 재차 게시글을 올렸다.


A씨는 이후 게시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오해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A씨는 "하지만 (학부모가) 저에게 직접 연락주셨으면 오해를 풀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커뮤니티에 올린 글은 소통이 아니다. 저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유튜브에 와서 욕하고 가는 것 자체가 사람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평소 아이들 사진에 댓글을 잘 달지 않지만, 온라인 개학이고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란 생각에 댓글을 달았다. 제 표현상에 '섹시팬티'라는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런 부분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건이 커지자 울산시교육청은 A씨의 표현이 성희롱 의심 상황이라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교육청은 감사결과에 따라 해당 교원을 징계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교육청은 A씨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고, 담임교사도 바꾸도록 했다. 또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으며 조사가 끝나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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