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YTN 뉴스 캡처]라임자산운용(라임)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의 ‘주범’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5개월 간의 도피행각 끝에 23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성북구 빌라 인근에서 김 전 회장을 검거했다. 경찰은 뒤이어 김 전 회장과 같은 빌라에서 함께 도피 중이던 이 전 부사장도 검거했다.
라임 사태는 라임이 투자자에게 펀드 부실을 고지하지 않은 채 연 5~8%의 수익률을 약속해 상품을 판매하다 결국 환매가 중단된 사건이다. 현재까지 추산되는 피해액만 1조6000억원에 이른다.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인 김 전 회장은 라임의 ‘전주(錢主)’ 역할을,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맡아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이 과거 최대 주주였던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혐의가 포착되자 지난해 11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앞두고 잠적했다.
김 전 회장은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천900만원대의 뇌물을 건네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관련 검사 정보를 입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와는 별개로 경기도 버스회사 수원여객에서 161억원대 횡령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수원여객 횡령사건을 우선 수사한 뒤, 이후 검찰로 신병을 인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여객 횡령사건과 무관한 이 전 부사장은 이날 곧바로 라임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핵심 피의자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라임 사건 수사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검찰은 지난 2월부터 강제수사에 돌입해 라임과 신한금투, 우리은행, 대신증권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김 회장에 대한 추적을 계속해왔는데 첩보를 입수해 체포에 성공했다"며 "김 회장과 관련한 범죄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