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장호 노동자 시인, 세 번째 시집 ‘한숨 두 말, 사랑 다섯 말’ 펴내
  • 장은숙
  • 등록 2020-04-13 15:01:39

기사수정


▲ [이미지제공 = 문학공원]


도서출판 문학공원이 김장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한숨 두 말, 사랑 다섯 말’을 펴냈다.


1960년 전북 진안에서 출생하여 2018년 ‘문파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하고 2020년 ‘스토리문학’에서 수필가로도 등단한 김장호 노동자 시인이 회갑을 기념하여 세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30년이 넘도록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잔뼈가 굵은 그는 크고 거칠어진 손과는 반대로 매우 여린 감정을 가진 시인이었다. 건설현장에서 30년 동안 일해 온 사람에 대한 일반적 편견은 투박하고 거칠 것이라는 추측이지만 추측과 달리 그는 매우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시인이다.


이 시집은 크게 4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이 사람 만나는데 행운을 다 썼습니다’에서는 주로 주변사람들과 삶을 공유하면서 느낀 크고 작은 감정들을 시로 승화하였고, ‘2부. 나의 행복론’에서는 부딪치고 깨지며, 아무른 지난한 인생을 살아오며 확립된 가치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3부. 바다를 보며’에서는 그가 자연을 통해 바라보는 관점은 무엇이고 자연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4부. 한숨 두 말, 사랑 다섯 말’에는 시인 스스로의 존재 위치를 확인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김장호 시인은 자서를 통하여 “내 삶을 송두리째 토해서 / 시집이라는 걸 한 권 내놓습니다. //부끄러운 속살을 드러내는 / 가시나무 등걸에 상처 난 삶의 기록일지 모르나 / 누군가 이 글을 읽고 / 무언가 뜨거운 게 남는다면 / 저는 그것으로 족하고 또 족하답니다”라며 시집을 펴낸 마음을 피력한다.


김장호 시인에게 오랫동안 시를 가르쳐온 정춘근 시인은 “김장호 시인의 작품을 한마디로 이야기를 하자면 ‘아리랑’이라 부르고 싶다. 일이 힘들 때도 슬플 때도 즐거울 때도 그리고 가슴을 후벼파는 듯한 그리움이 차오를 때도 툭 던지는 언어들을 모아 보면 아리랑 시 한 편으로 담긴다. 난해한 문학이 독자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요즘, 김장호 시인이 아리랑을 부르듯이 구구절절 풀어내는 시편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에 남아 있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간 스토리문학 편집장을 지내고 있는 전하라 시인은 작품 해설을 통해 “세심한 관찰과 시 속에 내재한 김장호 시인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이 시집은 척박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는 인생이 행복가치에 관한 이야기다. 김장호 시인에게 있어 시의 의미는 적응하고 동화하는 그 무엇이다. 그에게 있어서 시는 과거에 잠재된, 오래 방치된, 상처로 곪아터진 그것을 밀어내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질서에 동화되는 일”이라고 평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김장호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시 동인, 자작나무 수필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초가지붕 위에 박꽃처럼’, ‘묵은지와 걷절이’과 이번에 출간된 ‘한숨 두 말, 사랑 다섯 말’이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2.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3.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4.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5.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6.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7.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