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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퍼지는 부산 ‘코로나19’ 가짜뉴스, 팩트 체크
  • 장은숙
  • 등록 2020-02-27 13: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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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 전경]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가짜뉴스’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돼 부산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확인해 보면 대부분 허위이거나 왜곡 과장된 정보들이다. 사실을 알고 나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불안한 마음에 ‘혹시나’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 SNS에 유포되고 있는 부산지역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사례별로 정리했다.


시작은 지난달 30일 한 유튜버가 끊었다. 유튜버 A씨가 업로드한 동영상에는 “여러분, 전 우한에서 왔습니다. 전 폐렴입니다. 모두 저한테서 떨어지세요! 폐가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외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심한 기침 소리와 함께 이어지는 이 같은 말에 주위 승객들은 다급하게 자리를 뜨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 있던 승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곧바로 보건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A씨는 해당 영상 외에도 자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수차례 찍어 업로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렇듯 행동한 이유에 대해 ‘유명해지고 싶어서’라고 진술했다.


다른 사례는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상구의 한 빵집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끌려갔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유포됐다. 병원에 입원하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시내를 활보하다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에 의해 강제 이송됐다는 것이다. 사진과 함께 해당 여성이 신천지 신도라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덧붙으면서 불안감은 일파만파 커졌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다. 사상구 보건소는 “코로나19 관련 해당 사고는 접수되거나 보고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이 왜 병원에 이송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사진 속 구급대원이 전신 보호복을 입고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이는 부산발 가짜뉴스의 단골 소재다. 전신 보호복을 입은 구급대원과 이송 중인 환자를 찍고, ‘우리 동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위기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데 따른 조처로, 부산시 구급대원은 일반 출동 시에도 전신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만에 하나 발생할 불상사에 대비한 것일 뿐, 모든 사례가 코로나19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또한 최근에 SNS를 중심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권고사항·춘해보건대학교 총장이 작성한 것이라며 유포되는 메시지들이다. 공신력 있는 전문가의 조언이라 믿기 쉽지만, 사실 이는 모두 ‘가짜뉴스’다. 의협은 “의협의 대국민 권고라는 제목이 붙어 공신력을 더하는 이 내용은 의협이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엄중한 시기에 가짜뉴스 공유는 국민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춘해보건대학교 측도 해당 메시지를 낸 적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춘해보건대학교 기획처는 24일 “춘해보건대학교 총장 명의를 도용해 SNS상에서 무분별하게 전해지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글을 작성한 사실이 없으며,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렇게 확산되고 재생산되는 가짜뉴스에 부산시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 23일 시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부터 총 확진자 수, 당일 추가된 확진자 수, 격리 해제 된 확진자 수를 바로 안내하는 식이다. 시 공식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를 통해서도 정보를 안내한다. 아울러 매일 오후 1시 30분에는 공식브리핑을 통해 일일상황을 공개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시 공식 채널 외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믿어서도 안 되고, 전파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며 “시민의 불안감을 키우는 가짜뉴스 확산을 막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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