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키움히어로즈 페이스북]

키움 구단이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박병호는 20억원대 연봉을 받게 됐다.

21일 키움 구단은 2020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 대상자 45명 전원과 연봉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홈런 33개를 때려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은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는 2019시즌 연봉 15억원에서 5억원 인상된 20억원에 계약하며 팀 내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KBO리그 사상 네번째로 20억원대 연봉을 받게 됐다. 지금까지 연봉 20억을 받은 선수는 이대호(롯데), 양현종(KIA), 양의지(NC)가 있다.

또 지난해 연봉이 6000만원이었던 조상우는 233.3%가 인상된 2억원에 계약하며 키움을 통틀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연봉 9000만원을 받았던 박동원도 150%가 오른 2억2500만원에 계약하면서 야수 최대 인상률을 기록했다.

키움 마운드의 핵심인 최원태와 김상수도 연봉이 1억원씩 올랐다. 최원태는 지난해 2억7000만원에서 올해 3억7000만원으로 올라 올 시즌 팀내 연봉 재계약 대상 투수들 중 최고연봉을 받게 됐다. 김상수 역시 2억원에서 1억원 오른 3억원에 계약했다. 이밖에 내야수 김혜성이 지난해 7000만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연봉이 올라 사상 처음 억대 연봉자 대열에 올랐다. 좌완 투수 이영준도 연봉이 2900만원에서 89.7% 오른 5500만원에 계약했다. 

반면 지난해 3억2000만원을 받았던 투수 한현희는 3000만원 삭감된 2억9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서건창도 3억5000만원에서 연봉이 동결됐다. 

삭감폭이 가장 컸던 선수는 베테랑 이택근이었다. 지난해 연봉이 5억원이었던 이택근은 무려 90% 삭감된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택근은 지난해 1군에서 단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앞서 김하성과 이정후에게 연차별 최고 연봉을 안긴 키움은 이로써 재계약 대상자들과의 연봉 계약을 모두 마무리지었다. 이달 말까지 오주원과의 FA 계약도 마무리하면 선수단 구성을 모두 마친 채 스프링캠프에 돌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