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이 3차 월드컵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5일(현지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52초 95를 기록, 2위인 알렉산더 가스너(독일·합계 1분53초00)을 0.05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올 시즌은 윤성빈에게 힘든 시즌이었다. 북미에서 열린 1,2차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기 때문에 유럽 첫 대회에 출전하는 윤성빈의 각오는 남달랐다.
1차 시기에 56초36라는 좋은 타임을 보여준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선 56초59로 잠시 4위에 그쳤지만 1, 2차 시기 타임의 합계로 순위를 정하는 스켈레톤의 룰로 가스너를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이로써 윤성빈은 지난 시즌 9차 대회 이후 11개월 동안 이어진 부진을 털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메달은 윤성빈의 통산 10번째 금메달이라 의미도 깊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지수(26)는 월드컵 개인 최고 성적인 6(1분53초49)위에 자리했고, 정승기(21)가 9위(1분59초80)를 차지했다. 한 대회에서 3명의 한국 선수가 상위 10위 안에 든 것은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