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19년을 빛낸 ‘가장 놀라운 팀’으로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일궈낸 정정용호와 박항서 감독이 우승으로 이끈 베트남 대표팀을 꼽았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번리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터뜨린 '70m 질주 원더골'을 '2019년 가장 멋진 골' 톱10에 넣었다.
FIFA가 31일(한국시간) 2019년 각종 대회에서 예상을 깬 뛰어난 성과를 거둬 지구촌을 놀라게 한 12개 축구대표팀을 선정해 발표한 결과, 올여름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른 정정용 감독의 한국 U-20 대표팀이 당당히 그 반열에 올랐다.
FIFA는 한국의 결승 진출과 함께 '막내 형' 이강인이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수상했다는 사실도 재부각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각종 아시아 대회에서 새 역사를 만들어 내는 베트남 대표팀도 등장했다. FIFA는 베트남이 올해 아시안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입하고, 월드컵 예선에서 최초로 3연승을 달렸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2019년 가장 멋진 골'을 터뜨린 10명의 골게터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FIFA는 손흥민이 번리전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폭발한 70m 질주 솔로골에 대해 "손흥민은 자기 진영 깊은 곳에서 공을 따낸 뒤 오직 골문을 향해 가기로 하고 전속력으로 내달렸다. 침착함을 유지했고, 골키퍼에게 (막을)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하며 "모처럼 나온 최고의 단독 돌파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