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춘추관 2층 브리핑룸을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이는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 인사다.
정 전 의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쌍용그룹에서 상무이사에 오르는 등 기업 경험을 갖췄고,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에 역임해 "경제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며 여야 간 중재를 맡았던 경험이 있는 것도 지명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국정개혁의 기반을 마련하고 내각을 잘 이끌어주신 이낙연 총리께 깊이 감사드린다"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사회의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고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며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정세균 후보자를 지명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으나 갈등과 분열이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하여 지명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