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여름부터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사용하는 콘크리트 토대를 전국 수십 곳에서 증설하고 있다고 외신 보도에 대해 국방부가 "확인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외신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고 또 확인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관련 동향에 대해서는 한미가 긴밀한 공조하에 추적·감시 중이지만 구체적인 대북정보사안에 대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토대는 지반이 연약한 곳에서 미사일 발사 시 발사대가 파손되거나, 미사일 궤도가 틀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건설된다. 북한은 과거 콘크리트 포장 도로, 공항 활주로 등으로 이동식 발사대를 옮겨 미사일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증설된 콘크리트 토대는 가로·세로 수십m크기로 사거리가 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발사대도 올려놓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2017년 11월 사거리 1만2,000㎞로 추정되는 신형 ICBM ‘화성 15호’를 쏘아 올린 이후엔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 시험발사는 하지 않았다. 북미 대화 진전이 이유였지만, 답보상태에 빠진 현 상황에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연내 중거리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북미 실무협상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대사는 "미국이 북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북미 대화의 개최는 어렵다"며 연말까지 미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