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한–베 수교 33주년 기념 특별전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이 ‘빛’이라는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된다.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과 한–베 수교 3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빛으로 잇는 우정, 북두칠성 아래의 두 나라 이야기’가 오는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국회의원회관 3층 로비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한–베의원친선협회와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한...
[특별취재] 남원중 3학년 학생 80명 등 95명 참여… ‘제주의 아픈 역사’ 현장서 배우다
[특별취재] 남원중 3학년 학생 80명 등 95명 참여… ‘제주의 아픈 역사’ 현장서 배우다 사단법인 서귀포룸비니청소년선도봉사자회(대표 박은교)가 24일 남원중학교 3학년 학생 80명과 교사7명, 봉사자회원 8명 등 9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의 아픈 역사 바로알기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제강점기와 제주4·3의 비극이 고...

문예출판사가 번역 출간한 베르너 좀바르트의 전쟁과 자본주의
문예출판사는 국내 최초로 베르너 좀바르트의 ‘전쟁과 자본주의’를 번역 출간한다.
국내 처음으로 번역 소개되는 베르너 좀바르트의 ‘전쟁과 자본주의’는 근대 자본주의 형성의 원인을 밝히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현대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와 전쟁과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근대 자본주의의 발생 원인과 발전 과정 및 미래의 전망은 사회과학의 중요한 연구 과제로 인식되었다. 칼 마르크스, 막스 베버와 같은 고전 사회학의 거장들 역시 자본주의의 발전과 전망에 대해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남겼다. 자본주의 발생 원인을 ‘생산/생산자’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두 사람과 달리, 베르너 좀바르트는 ‘사치’와 ‘전쟁’이라는 독특한 시각으로 자본주의 발생 원인을 분석했다.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베르너 좀바르트는 ‘근대 자본주의 발전사에 대한 연구(Studien zur Entwicklungsgeschichte des modernen Kapitalismus)’라는 필생의 대작을 통해 자본주의의 기원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드러냈다. ‘근대 자본주의 발전사에 대한 연구’ 제1권이 근대 자본주의 발생 원인을 ‘사치와 소비’에서 찾음으로써 자본주의 연구에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 ‘사치와 자본주의(문예출판사, 2017)’라면, 이번에 출간된 ‘전쟁과 자본주의(‘근대 자본주의 발전사에 대한 연구’ 제2권)’는 자본주의를 촉발시킨 주요 원인 중 하나를 전쟁으로 보고 그 과정과 결과를 살펴보는 책이다.
좀바르트는 이미 ‘사치와 자본주의’에서 자본주의를 ‘사치’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연구를 선보였었다. 좀바르트에 따르면, 사치란 남녀 간의 사랑과 관계있는 감각적인 소비 행위인데 이 육욕적인 과시 소비가 하나의 사회 풍조로서 서유럽 국가들에 널리 퍼져 자본주의라는 경제 체제를 낳았다는 것이다. 좀바르트는 ‘사치와 자본주의’에 이어 출간한‘전쟁과 자본주의’에서는 전쟁 역시 자본주의의 발생에 기여했다고 말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좀바르트는 전쟁이 근대 자본주의의 발전을 억제하기도 했지만 촉진시키기도 했다고 보았다. 전쟁은 분명히 물질문화를 파괴했으며, 자본 축적을 방해해 자본주의가 생겨날 수 있는 싹도 짓밟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전쟁은 상비군의 창설과 군사 수요를 통해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발전에 기여했다. 좀바르트는 많은 자료를 동원해 이런 주장을 논증했다.
그렇지만 좀바르트는 전쟁과 자본주의 간의 일반론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전쟁이 세계 어디에서나 자본주의 발전을 견인했다는 것이 아니다. 전쟁이 자본주의 발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유럽의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의 시기, 즉 자본주의 형성 단계에 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