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애 보여주자" 한달간 500만위안 모금키로
중국의 한인사회에서 ‘용천 참사 돕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재중국 한국인은 베이징과 칭다오에 각각 5만∼6만명이 거주하는 것을 포함해 20만명을 웃돈다. 재중 한인사회는 북한 사람들과 중국 조선동포가 곳곳에서 매일 만나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동포애를 보여줘야 한다’며 용천 참사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활발한 모금활동이 벌어지는 곳은 베이징과 단둥의 한국인회다. 이들 한인회는 중국 전역에 퍼진 한인회와 손을 잡고 모금에 나섰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를 마주보고 있는 단둥의 한인회는 선양, 하얼빈, 다롄 한인회의 지원을 받아 구호물자 지원에 나섰다.
단둥 한인회의 정병철 사무국장은 “1차로 29일 의약품과 생필품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톈진의 엘림 교회에서는 3만위안을 단둥한국인회에 기탁했다. 대북 컨설팅 회사인 포원비즈도 물과 과일을 단둥에서 구입, 압록강다리를 통해 북한으로 보내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재중국 한국인회와 중국 전역 24곳에 걸쳐 있는 한국상공인회도 이날부터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한국인회 관계자는 “5월초까지 100만위안(약 1억4100만원)대의 구호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최소 1개월 이상 운동을 전개, 500만위안대의 구호물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종교단체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종교 단체들은 교파를 가리지 않는 모금운동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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