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모니터 320대를 수복한 뒤의 다다익선[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지난 2년간 전원이 꺼져있던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대표작 '다다익선'(多多益善)에 다시 불이 들어올 예정이다. 앞서 '다다익선'은 2018년 2월 안전성 문제로 상영이 중단된 바 있다.
'다다익선'은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개관하면서 장소특정적 설치작업으로 구상돼 1988년 완성된 백남준의 비디오타워다. 개천절을 상징하는 1003대의 TV수상기가 지름 7.5m 원형에 18.5m 높이로 설치돼있다. 아직도 과천관 중앙을 지키고 있는 작품이다.
백남준의 유작 중 최대 규모의 대표작이지만 '다다익선'은 TV모니터 및 부품 노후화 등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고장이 났고, 수리도 쉽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다. 화재 위험성 등으로 현재는 불이 꺼진 상태.
미술관 측은 LED 모니터 등 최신 기술 사용 여부를 놓고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술관 측은 기존 모니터의 수리와 중고품 구매를 추진하는 한편, 브라운관 모니터 재생산을 위한 국제적인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술관 측은 다만, 생전의 백남준 작가가 작품에 활용된 기존 제품이 단종될 경우 신기술을 적용해도 좋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는 만큼 대체가 어려운 경우에 한해 부분적으로 최신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