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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류 식물병, 친환경 미생물 방제 기술로 잡는다
  • 유성용
  • 등록 2019-05-16 12: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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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생물자원관, 토양 자생 미생물 현장적용 연구로 벚나무류 식물병 천연보호제 가능성 확인하고 관련 기업에 기술 이전
  • 천연식물보호제 개발 업체 기술 이전으로 환경 친화적인 방제 기대

▲ [사진=식물병 벚나무 잎]


잎에 구멍이 생기며 일찍 떨어지는 벚나무의 식물병을 자생 미생물을 이용하여 친환경적으로 억제하는 천연식물보호제가 선보인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벚나무류(왕벚나무, 산벚나무 등)에 발생하는 식물병원균*의 발병 억제효과가 뛰어난 자생미생물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 8-2' 균주 기술이전 협약을 천연식물보호제 개발 전문업체인 ㈜현농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5월 17일 체결한다.


기술이전 균주는 국립생물자원관과 전남대학교 김진철교수 연구진이 2016년부터 '자생생물 유래 천연식물보호활성물질 탐색' 사업을 수행한 결과로 확인한 것이다.


연구진은 가로수로 널리 심어진 벚나무의 조기낙엽* 원인이 갈색무늬구멍병과 세균성구멍병인 것에 착안하여 천연식물보호제에 쓰일 수 있는 균주를 찾기 시작했다.


벚나무는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심어진 가로수로 산림청이 2016년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가로수 약 735만 3천 그루 중 벚나무류는 20.2%인 148만 7천 그루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은행나무는 13.8%인 101만 2천 그루, 이팝나무는 6.9%인 50만 8천 그루 등의 순으로 조성됐다.     


벚나무류의 경우 갈색무늬구멍병, 세균성구멍병 등이 발생하면 잎이 8월~9월 경에 빨리 떨어져 미관뿐만 아니라 다음해 꽃이 필 때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벚나무에 발생하는 식물병은 잎에 구멍이 나는 증상 때문에 해충에 의한 발병으로 오인하여 살충제를 뿌리는 경우가 있으나 실은 '슈도세르코스포라 설큠시사(갈색무늬구멍병)균' 등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 [사진=약 주사 중인 연구진]


연구진은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1,000여 주의 균주에 대한 벚나무류 식물병 발병억제 효능을 탐색한 결과,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 8-2 균주'를 발굴하고 2017년 12월에 특허를 출원했다.


연구진은 발굴한 균주를 2017년부터 갈색무늬구멍병에 감염된 벚나무류 식재지(전남 장성군, 광주광역시 북구)에 뿌려 병 발생 억제 여부를 관찰한 결과, 뿌리지 않는 곳(무처리구)에 비해 2.5배의 억제효과가 나타나는 등 농약(만코제브 수화제)*과 유사한 방제효과를 보였다.


또한, 발굴된 균주는 갈색무늬구멍병과 세균성구멍병이 복합 감염되어 있는 벚나무류에 대해서도 발병 억제효과를 보였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특허 등록된 균주 관련 기술이 천연식물보호제 개발 전문 업체에 이전되면, 대량생산체제 확보와 함께 벚나무류 식물병이 발생할 경우 환경 친화적으로 방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농은 이번에 기술 이전을 받는 균주를 활용한 천연식물보호제를 2020년 상반기 중으로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발굴된 균주의 정확한 현장적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전남 구례 등 벚꽃 경관이 아름다운 여러 지자체와 현장 적용 연구를 위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적용지역을 늘릴 예정이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미생물이 친환경 천연식물보호제로 활용된다면 이는 건강한 자연생태계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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