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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안타까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 김문기
  • 등록 2019-05-13 23: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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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소방서방호구조과 소방교 정명수


최근 안타까운 화재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1월 전북 장수군 태양광발전연계 ESS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10억 8천여만의 재산피해를 냈고, 같은 달 울산 남구 대성산업가스 태양광발전시설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48억 4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연이어 발생한 전북 장수군과 울산 남구의 두 화재에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ESS시설 보강조치 후 재가동한 시설에서 발생한 원인미상의 화재라는 점과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가 상당하는 점이다.

 

 

ESS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저장설비이다.

최근 에너지 부족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에너지 보급정책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확대 설치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연이어 ESS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전국 1490곳 중 화재 위험이 있는 사업장에 대해 가동중단을 권고하였다.


문제는 보강조치를 진행한 이후에 재가동한 시설에서 추가 화재가 발생해 ESS 안전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이다.


사실 ESS화재는 2017년 8월부터 최근 칠곡 태양광발전 화재까지 총 22건에 달하는데, 명확한 화재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6월까지 ESS화재 원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육성방안까지 내놓겠다고 했다.

 

이렇게 원인조차 명확하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의 피해가 상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컨테이너 ESS실의 경우 자동소화설비·자동화재탐지설비 설치대상에서 제외되어 신속한 화재감지 및 초기 화재진압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화재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초기진압의 실패가 ESS화재 피해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ESS 건축 시 샌드위치 패널 사용이 가능하여 화재에 취약하고, 고열에 의한 건물 열화 시 붕괴 위험성이 높아 급격한 연소확대로 피해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결국 ESS실이 별동의 방화구획이 없이 하나의 실로 이루어져, 일부 배터리 회로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전체 ESS실로 연소확대되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화재진압 시 물을 사용할 경우 감전우려 및 배터리 내 폭발적 연소현상으로 적극적인 화재진압이 곤란하다. 소화약제가 배터리 내부까지 침투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다는 점도 화재진압의 또 다른 애로사항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무었일까.

먼저 ESS화재는 사전예방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전기·기계설비에 대한 정기적 안전점검과 신속한 불량사항 개선이 시행되어야한다.


둘째, ESS주변시설의 주기적 환경정리로 화재요인을 제거해야한다.


셋째, 시민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지역의 의용소방대원 등이 주축이 되어 화재예방 및 안전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한다.

 

한 번의 실수로 엄청난 인적, 물적 손실을 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다. 이에 우리 모두는 항상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이름 모를 안타까운 화재에 대비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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