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소비의 정체와 FTA를 통한 개방 확대 등으로 오는 2030년 우리나라 농업의 전체 소득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농촌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를 체결하고 도하개발아젠다, DDA 협상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하는 데 실패할 경우, 지난 2005년 현재 15조 원 수준인 농업 총소득은 오는 2010년 11조 5천억 원으로 줄어들고, 2030년에는 6조 9천억 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농업 생산액 역시 2005년 35조 천억 원에서 2030년 26조 6천억 원으로 감소하고, 농가 수와 농가 인구도 2005년 127만 가구,343만 명에서 2030년에는 53만 가구, 118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농촌경제연구원은 또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2005년 80.7㎏에서 2030년엔 60.1㎏ 등으로 계속 감소하지만, 2030년 쇠고기 소비는 현재 6.6㎏의 두 배가 넘는 14.6㎏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연구원은 그러나 농업의 경제적 외형은 축소되지만 종사자 수의 감소로 개별 농가당 영농 규모나 소득 수준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농가당 연간 소득은 2005년 3천50만 원에서 2030년 6천920만 원으로 늘어나고, 2030년 농가 구성원 1인당 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의 1인 소득을 넘어서서 전업농의 경우 평균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그러나 오는 2020년에는 농가 두 집 가운데 한 집의 경영주 나이가 65세를 넘는 등 고령화 속도가 빨라져, 전업농 중심의 구조 조정과 영농 후계자 육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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