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궁’의 원제작자인 에이트픽스가 MBC에 대한 형사고소의 의지를 나타냈다. 에이트픽스는 지난 9일 MBC가 법원의 ‘궁S’에 대한 제호사용금지가처분 결정에도 불구하고 ‘궁S’라는 제호로 방송 강행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10일 오후 에이트픽스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높은 목소리로 반박했다. 에이트픽스의 권오성 변호사는 “외주제작사가 거대 방송사를 상대로 분쟁하는 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MBC의 방송 강행 결정은 당황스럽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MBC에 대해 형사고소도 심도있게 고민하고 있다. 현 MBC의 행태는 그룹에이트의 불법 행위에 가담하는 불법 행위이자 부정행위방지법상 공조자임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궁S’에 대해 제목을 붙이지 않거나 가제목을 붙여서 MBC에 납품하겠다는 그룹에이트의 주장에 대해 “법원의 가처분결정을 우회적으로 위반하는 탈법적 행위”라고 전했다. 권 변호사는 “현재 MBC의 결정은 굴지의 방송사가 보여줘야 할 방송 윤리에 어긋나는 매우 실망스러운 조치”라고 말을 맺으며, 드라마가 제목을 붙여 전파를 탈 경우 극 전체에 한해 저작권 위반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강경태도를 보였다. 한편 에이트픽스 측은 이번 주 안으로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궁S’로 벌어들인 부정한 수입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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