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새벽 심장마비로...동료 개그맨 추모 물결
입원 중이던 인기 개그우먼 김형은(26)이 10일 오전 1시 사망했다.김형은은 지난해 12월 16일 방송 출연차 승합차를 타고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대형 사고로 목을 크게 다쳤다. 그동안 김형은은 탈골된 목뼈가 신경을 누르는 등 전신마비의 위험에 노출돼 인공호흡기를 단 채 치료를 받아왔다. 사고 10일 뒤 목뼈를 제자리에 맞추는 대수술을 했지만 이 과정에서 목혈관이 손상됐고 결국 과다출혈로 심장마비가 와 세상을 떠났다.김기욱·이종규·김재우 등 동료 개그맨들은 김형은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이날 오전 2시부터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김형은과 함께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는 심진화도 같은 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형은은 동국대 영화학과 출신으로 ‘웃찾사’에 출연하며 연예생활을 시작했다. 고인은 개그맨 이종규와 듀엣으로 출연한 ‘장난꾸러기’ 코너에서 ‘깜찍이’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김형은은 지난해 9월 개그우먼 활동을 잠시 중단한 채 동료인 장경희·심진화와 함께 여성 3인조 미녀삼총사를 결성해 ‘운명’ ‘내 사랑이 되어줘’ 등의 곡을 발표했다. 자신의 음반을 홍보하기 위해 이동하다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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