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손예진의 동생 역으로 등장, 발랄한 모습을 보인 이하나(25)와 영화 ‘후회하지 않아’로 강한 인상을 남긴 이한(26)이 드라마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15일부터 ‘눈의 여왕’ 후속으로 K2TV에서 방영되는 ‘꽃피는 봄이 오면’(연출 진형욱)이 그 무대다. 이 드라마는 사법고시 동기인 이정도(박건형)와 김준기(이한)가 나란히 검사가 되지만 이정도가 사기꾼인 아버지 이덕수(김갑수)의 사건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다룬다.◆ “갑작스러운 주목에 부담”이하나는 보잘것없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기 위해 돈 많은 남자를 사냥하는 채리 역을 맡았다. 가출을 밥 먹듯 하는 채리는 조건이 좋은 준기를 잡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시청자들에게 욕을 얻어먹는 것은 시간 문제인 셈이다.“모니터링하며 제 연기를 지켜봤는데 한마디로 불합격이에요. 못된 표정으로 대사를 해야하는데 전혀 못되게 보이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미움을 받을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아직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아요.”이하나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다 급기야 자리를 떠났다. 한참 뒤 다시 착석한 이하나는 “긴장해서 울었다. 이렇게 주목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다시 입을 열었다.“‘연애시대’ 제작발표회 때도 사람들이 많기는 했지만 옆에 (공)형진이 오빠가 있어 괜찮았어요. 이번엔 혼자서 인터뷰를 하니 부담스러웠나봐요. 전작에서는 선배들이 다 이끌어주셨는데 이번에는 제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긴장돼요….”◆ “여자와 사랑 이뤄졌으면…”이한이 연기하는 준기는 영주(박시연), 정도와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MTV ‘굳세어라 금순아’, K2TV ‘굿바이 솔로’ 등에 출연하며 거의 매번 삼각관계의 희생양이 됐던 그다.“저도 이제 삼각관계 말고 사랑을 이루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 중 사랑을 이룬 드라마는 하나도 없어요. 동성애자로 등장했던 영화 ‘후회하지 않아’에서 남자와 딱 한번 이루어졌을 뿐이에요. 저도 제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요. 오죽하면 감독님께 이번엔 꼭 인연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겠어요.”아울러 이한은 ‘후회하지 않아’ 출연 이후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동성애자 재민 역을 사실적으로 연기한 바람에 실제 동성애자로 오해를 많이 받았다.“커밍아웃만 안한 걸로 알고 계신 분이 많아요. 친척들도 ‘너 동성애자 아니지’라고 물어볼 정도예요. 한번은 동성애자분들에게 항의 e-메일을 받았어요. 제가 동성애자를 연기하게 돼 섭섭하다고 말한 게 그 이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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