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TV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두 배우가 출사표를 던졌다. 12일부터 방영되는 STV 금요드라마 ‘소금인형’의 황수정과 10일 첫 전파를 타는 MTV ‘궁S’의 세븐이 연기를 하는 기쁨에 대해 설파했다.◆ ‘소금인형’ 12일 첫 방송2001년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 활동을 중단했던 탤런트 황수정(36)이 5년 만에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쳤다. 5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수정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면서도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남편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을 짝사랑해온 동창생과 동침하는 30대 주부 소영 역을 맡았다.“지금은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습니다. 시청자께서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께 ‘차소영’으로 다가가고 싶어요.”황수정은 지난 5년간의 공백에 대해 “잘 지냈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 쇄도하자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 상황을 안 좋게만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았어요. 5년간 몸과 마음을 추스렸어요. 이곳이 제가 사회 생활을 시작했던 곳이고 이게 내 길이라 생각했어요. 5년이 아니라 더 긴 시간이어도 기다렸을 거예요. 지금은 연기자로 인정받는 게 가장 중요해요.”◆ “주지훈과 비교마세요”가수 세븐(23)이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4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황태자 차림으로 등장해 “첫 연기라 부담되고 긴장된다”며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세븐은 자장면 배달을 하다 황손임을 알게 돼 입궁하는 이후 역을 연기한다. 황제의 자리를 노리는 반대세력의 음모에 노출되기도 하지만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사랑, 우정 등을 얻는다.“이후의 캐릭터가 저와 비슷해요. 항상 긍정적이고 밝거든요. 감독님도 ‘너 놀던 대로 놀아라’고 하실 정도예요. 올 하반기 미국에서 앨범을 발매한 뒤 기회가 되면 또 연기를 하고 싶어요. 평소 못 입는 옷을 자주 입어서 좋아요.”‘궁S’는 ‘궁’의 속편이다. 시청자들은 주지훈과 세븐을 비교할 수밖에 없다. 세븐 역시 “참 어려운 질문”이라며 담담하게 답했다.“굳이 비교해서 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궁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 빼고는 비슷한 점이 거의 없어요. 각자의 장점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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