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기, ‘플라이 대디’ 홍보 피로 … 날씨탓 더 우울
배우 송일국(34)·이준기(24)의 심신이 물 폭탄 세례에 흠뻑 젖었다. MTV 대하사극 ‘주몽’은 서울 인근은 물론 지방 야외촬영이 잦아 야외 로케이션이 필수다. 방영 일자에 맞춰 몰아치기 촬영을 해도 모자랄 판에 장대비가 퍼부어 촬영이 중단되는 등 방송일정과 제작 스케줄에 큰 차질을 빚었다. ‘주몽’은 지난 주말 주요 촬영지인 경남 창녕 화왕산과 우포늪 등지가 도로 유실과 침수 피해를 입자 긴급히 충북 제천으로 장소를 바꿨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남하한다는 소식에 다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드라마 ‘불꽃놀이’에 세트장을 구하고 나서야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송일국 측은 “촬영도 촬영이지만 송일국이 침수 피해지를 보며 ‘내려가서 도와주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 답답하다’며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태프의 고생도 만만치않다. 겹겹이 입은 출연진의 의상과 벨트, 두건, 장화 등 소품이 습기에 눅눅해지거나 비에 젖기 일쑤여서 완성도 있는 화면을 위해 잠시도 눈을 떼면 안 되기 때문. 이준기는 지난 연휴 동안 쏟아진 장맛비로 인해 난데없는 우울증에 시달렸다. 영화 ‘플라이 대디’의 다음달 3일 개봉을 앞두고 홍보활동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 빡빡한 스케줄로 인한 피로감과 우울증이 한꺼번에 밀려온 것.이준기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이준기가 감성적이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하루종일 장대비가 오락가락하고 곳곳에 침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보더니 에너지 넘치는 평소와 달리 말수가 적어지고 부쩍 우울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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