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남북경추위,5월 열차시험운행 등 10개항 타결
  • 정경훈
  • 등록 2007-04-23 09:07:00

기사수정
  • 제13차 남북경추위 합의문 채택…“군사보장조치 적극 협력”
남북은 22일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에서 지난해 무산된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다음달 17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열차시험운행 이전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합의문에 명시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번 경추위 종결회의를 열어 남북경제협력사업을 민족공동의 번영과 이익에 맞게 보다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토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개항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양측은 애초 회의 마지막 날로 예정된 21일을 넘겨 22일 새벽까지 위원 및 위원장 연쇄 접촉을 갖는 마라톤협상 끝에 열차시험운행과 군사보장 조치, 경공업 지원 시기, 쌀 차관 제공 등 쟁점 현안들에 합의했다. 진동수 차관 “열차시험운행 이뤄질 가능성 높다”합의문에 따르면 남북은 다음달 17일 열차시험운행을 실시키로 하고 자재·장비 제공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는 제13차 철도·도로 실무접촉을 오는 27~28일 갖기로 했다. 열차시험운행을 위해 필수적인 군사적 보장조치에 대해서는 집중 협의를 벌인 끝에 ‘열차시험운행 이전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넣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열차시험운행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은 6월 중 병행 추진된다. 우리 측은 8000만달러 상당의 의류·신발·비누 등 경공업 제품 생산용 원자재를 6월부터 북측에 유상 제공하고, 북측 자원개발 대상지역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한 경공업·지하자원개발 협력 실무협의가 다음달 2~4일 개최된다. 우리 측 경추위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종결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열차시험운행이 경공업-지하자원 개발 협력과 연계돼 있다”며 “(북측이) 식량차관과 경공업-지하자원 개발의 중요성을 절감하기 때문에 5월 17일 열차시험운행은 어느 때보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진 차관은 “북측의 2·13 합의 이행정도와 우리의 쌀 차관 제공 시기 및 속도를 연계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며 “(이런 입장을) 전체회의 기조발언과 위원장 접촉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2·13 합의 이행정도와 쌀 차관 제공 시기 및 속도 연계”합의문은 또 “남측은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쌀 40만톤을 차관방식으로 북측에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쌀 차관 40만t은 국내산 15만t과 외국산 25만t으로 구성됐으며 실무적인 준비와 절차를 감안해 5월 하순부터 제공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개성공단 사업의 활성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개성공단건설 실무접촉을 다음달 중에 열기로 했으며, 임진강 수해방지와 관련한 합의서를 문서교환방식으로 5월 초에 채택해 이행하기로 했다. 재18차 남북장관급회담과 제12차 경추위에서 합의됐던 한강하구 골재채취 사업은 “군사적 보장조치가 마련되는 데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실무접촉을 개최해 추진하기로 한다”고 명문화해 합의문에 담았다. 제14차 경추위는 7월 중에 우리 측 지역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양측은 6월 중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실무접촉을 개최, 가능한 분야와 추진 방식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미 합의한 사업의 추진을 위해 자연재해공동방지와 과학기술 실무접촉을 6월 중에 개최하고 수산협력 실무접촉, 상사중재위, 출입체류공동위 등은 문서교환방식으로 협의 일정을 확정키로 했다. 진 차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핵심 현안인 열차시험운행과 경공업-지하자원 개발 협력을 일괄 타결하고 2·13 합의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 차원의 노력을 전개하는 한편, 향후 남북경협사업의 안정적 추진에 대한 남북 간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총평했다. 종결회의를 마친 우리 측 대표단 43명은 이날 낮 12시쯤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서울로 돌아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동구 전통시장 상인회, 우수 시장 견학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0월 29일 대송시장 등 관내 5개 전통시장 상인 40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 민속 5일장을 견학했다.    모란 민속5일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문화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