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겨울방학 때 각 지자체에서 선발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높은 경쟁률에 비해 대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일은 복사, 민원안내, 서류정리 등 단순 행정업무가 주를 이룬다. <대학생들로 하여금 구정에 참여할 기회와 공직 및 사회생활 경험을 제공한다>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제도의 애초 운영취지를 감안하면 다소 빈약한 셈이다.
하지만 근로기간이 한달 남짓 한데다 공무원 신분이 아닌 대학생들에게 책임과 권한이 요구되는 업무를 맡기긴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제도가 단순 행정업무 위주로 운영되는 한계점을 개선해야 할 필요를 느꼈고, 2016년부터 지역디자인사업을 도입해 참여한 대학생들의 성취감과 정책 참여도를 한단계 높였다.
지역디자인사업이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이 팀을 구성하여 정책 관련 주제 4~5개를 미션으로 받아 현장조사, 리포트 작성, 결과발표를 수행하는 그룹 프로젝트다. 그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재생, 전통시장 활성화, 청년정책,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학생들의 눈높이로 발견할 수 있는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가 도출되기도 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대학생들이 방학기간 중 행정인턴으로 근무하며 단순히 공직사회를 경험하는 것을 넘어, 잠재역량을 발휘하고 참신한 정책 제안자로서 성취감을 얻고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