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트워크 중심전 인프라 구축…전투력 향상 크게 기여 할 듯
우리나라 최초의 군 통신위성인 무궁화5호가 22일 오후 12시 27분 하와이 인근 적도 공해상에서 성공리에 발사됐다. 이는 우리 군의 위성통신시대 개막을 알리는 것으로 21세기 네트워크 중심전(NCW:Network-Centric Warfare)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통한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궁화5호는 국방과학연구소와 KT 주관으로 프랑스 알카텔사와 기술협력 개발로 제작된 민군 겸용 통신위성으로, 민과 군이 독립적으로 위성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 절감 효과 뿐 아니라 민군 간 기술교류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무궁화5호는 10일 가량 천이궤도(정지궤도에 이르는 타원형의 중간단계 궤도) 비행 후 3만 6,000km 상공의 정지궤도에 안착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무궁화5호에는 하나의 위성체에 군용 중계기 12개와 KT에서 사용할 상업용 중계기 24개가 탑재돼 있으며, 군용 중계기는 앞으로 1년간 각종 시험과정을 거친 후 내년 말부터 본격 운용될 예정이다. 군용 중계기는 도청과 전파 방해 속에서도 음성, 문자, 영상을 중계할 수 있도록 안전 설계됐으며 한반도 연안 뿐 아니라 반경 6,000km 대양 지역까지 중간 중계없이 한 번에 통신지원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물론 작전 중인 우리 해군 함정이나 잠수함 등과도 교신할 수 있다. 서해상으로는 뱅골만을 포함한 말레이반도 인근 말라카해협까지, 동해상으로는 날짜변경선 부근까지 통신 지원 범위가 가능하다. 우리 군이 현재 통신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선망 및 고정 무선망은 통신 통달거리가 짧고 전시에 적의 타격목표가 되거나 자연재해에 취약한 약점을 갖고 있었으나 위성통신을 통해 이같은 취약점을 극복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의 통신제약을 해소한는 효과적인 장비로 평가된다. 또한 핵심 군사목표만을 정확히 타격하는 정밀타격전에서 모든 전투요소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주는 핵심 기반체계로서의 기능을 담당, 우리 군의 전투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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