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은 81억달러로 약간 주춤…월드컵특수 등 점차 회복 전망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던 IT수출이 환율하락과 고유가로 일시적 둔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9일 정보통신부가 잠정집계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IT 수출은 지난달보다는 다소 하락한 80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IT수입도 3월에 비해 9% 줄어든 47억 2,000만 달러였다. 그러나 4월까지 IT 수출은 총 346억 6,000만 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0.5% 증가했다. 또 지난해 4월에 비해서도 3.2% 가량 성장했다. 무역수지는 33억 6,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에 따른 악영향을 감안하면 IT수출은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정보통신부 유수근 정책총괄팀장은 “4월 IT수출이 주춤한 원인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주요 수출품목의 지속적인 가격하락과 맞물려 환율하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휴대폰 등 일부품목의 생산기지가 해외로 이전된 것도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로직IC 등 비메로리 분야와 후공정 웨이퍼 등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인 반면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1억 4,0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는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26억 1,000만 달러를 기록,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유 팀장은 “향후 IT수출 전망에 대해 환율하락과 제품 가격하락 등 불안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하지만 세계 경제의 회복추세, 독일 월드컵 특수 등으로 인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IT산업을 포함한 전체산업 수출액의 경우 유가상승으로 인한 석유 제품 수출 호조와 국내기업 현지진출 확대에 따른 자동차 부품, 일반기계 수출 확대로 지난해 4월보다 12.7% 증가한 258억 달러를 기록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