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 대통령 “한국경제 세 번째 특수, 북쪽에 있다”
  • 정경훈
  • 등록 2007-03-26 11:11:00

기사수정
  • “북핵문제 해결 가능” 강조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남북관계가 열리고 우리 도로가 우리 기차가 중국, 러시아로 바로 연결되고 만주, 연해주 개방이 이뤄지고 또 한국의 상품이 철의 실크로드를 따라서 유럽으로 기차로 연결되는 그런 시대가 오면 우리 한국경제가 또 한번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야드 파이잘리아 호텔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동포간담회에서 한국경제가 도약할 수 있었던 기회로 베트남과 중동 특수를 들고 “세 번째 특수는 북쪽에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개발되면, 되는 시기가 되면 한국경제가 또 한번의 강한 경쟁력 가지고 세계시장에 힘차게 진출하는 계기가 된다”며 “그 문을 열기 위해 작은 문을 열기 위해 개성공단을 만들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장애가 많아서 더 넓히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큰 장애가 북핵이다. 그 문제가 해결이 안 됐다. 정말 많은 노력을 했는데 역시 열쇠를 쥔 쪽이 우리가 아니었다. 남이 쥐고 있는데 팔목 비틀어서 될 일이 아니다. 마음이 통해야 되는 일 아니겠나,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도 하고 때로는 하고 싶은 말도 아끼고 절제하고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 하면서 했는데 이번에 될 거 같다”고 전망했다. 또 “미리 김칫국물 마시는 것은 신중한 지도자는 하지 않는데, 근데 저는 반대로 생각한다”며 “나중에 가서 우리 국민들 낭패 시킬 일이 아니면 기분 좋은 일 미리 좀 같이 나누기도 하고 나중에 아닐 때도 같이 감당해 나가는 그런 관계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미리 기분 내자는 것은 아니고, 느낌이 있다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남북관계, 6자회담이 풀릴 거냐 안 풀릴 거냐 하는 문제에 관한한 약간은 앞선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며 “이번에 잘 될 거라는 제 말 맞으면 제가 어깨에 힘을 좀 줄 것이다. 그동안에 받았던 구박이 너무 분해서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친북도 하고 친미도 해야 대한민국 산다”노 대통령은 특히 “북한 보고 말하자면 독하게 안 한다고 별로 퍼준 것도 없는데 보기에 따라 퍼줬다고 해줄 수 있지만 그 정도의 지원은 꼭 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이런 투자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퍼준다고 하고, 너 북한하고 친한 정권이냐, 친북 정권이냐? 세상에 대한민국에 친북 정권이 어디 있을 수 있나? 앞으로 대한민국이 살자면 친북해야 한다. 친미도 하고 친북도 하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친한 친구가 되고 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지 않느냐, 항상 미래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과거를 극복할 것은 해야 한다”며 “한국전쟁은 국민들로서 잊기 어려운 일이기는 하나, 그러나 옛날 일만 가슴에 담고 그것 때문에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새롭게 열어가야 할 길을 열지 말자고 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손해 보기 때문에 가긴 가야 한다. 이번에 잘 될 거 같고 되면 한국이 또 한번 그야말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동 특수의 원조격인 사우디 동포들을 만난 노 대통령은 또 “사우디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 가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열심히 해서 성공하고 그 나라 질서를 존중하고 이런데서 모범을 보이고 해서 항상 칭찬을 한다”며 “다른 데서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감동이 크지 않은데 이곳에 와서 이야기 들으면 크게 감동이 되고 가슴이 찡하기도 한다. 너무 덥고 살기 힘든 곳 같아서 이곳에서 애쓴 분들 생각하면 각별히 가슴이 찡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고향에서 같이 자란 아주 친한 친구 한 사람이 여기 노동자로 왔다가 고향에 못 돌아왔다”며 “사고가 있어서... 중동, 한국의 경제를 생각하면 그때 사람들이 항상 기억난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동구 전통시장 상인회, 우수 시장 견학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0월 29일 대송시장 등 관내 5개 전통시장 상인 40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 민속 5일장을 견학했다.    모란 민속5일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문화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