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스 스피어먼(미국)이 달구벌의 바람을 가르고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창공에서 우아한 고공쇼를 펼쳤다.스피어먼은 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대구국제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10초11에 결승선을 끊어 1위로 골인했다. 단거리 세계 챔피언 타이슨 가이(미국)가 불참한 가운데 레이스를 펼친 스피어먼은 9초대 기록을 내진 못했지만 올해로 3회째인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다.10초11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칼 루이스(미국)의 9초대 기록이 나온 이후 국내 트랙에서 만들어진 가장 빠른 기록이다. 스피어먼은 앞서 펼쳐진 200m에서도 19초88로 크리스토퍼 윌리엄스(자메이카·20초34)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했다.스피어먼은 지난해 대구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19초65)엔 미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 ‘톱 10’에 드는 좋은 기록을 냈다.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챔피언 이신바예바는 4m80을 넘어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신바예바는 4m65에 처음 바를 걸어놓고 가볍게 성공했고 4m80도 1차 시기에서 넘었다. 이신바예바는 자신의 세계기록(5m01) 대신 시즌 베스트인 4m93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4m70을 뛴 이신바예바는 대회 기록을 10㎝ 늘렸다. ‘황색 탄환’ 류시앙(중국)은 남자 110m허들에서 13초20으로 ‘닮은 꼴 후배’ 쉬둥펑(중국·13초28)을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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