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이어 인천이 ‘두번째 왕관’을 썼다.지난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대구의 바톤을 이어받아 인천이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했다.이로써 한국은 올해 대회지가 결정되는 4대 국제 이벤트(7월 평창 겨울올림픽, 12월 여수 국제박람회)를 유치하는 이른바 ‘쿼드러플’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셰이크 아메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은 17일(한국시간) 오후 10시10분께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제26차 총회에서 인천이 오는 2014년에 열릴 제17회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인천은 후보 도시별 득표 결과 32표를 획득, 13표에 그친 뉴델리에 압승을 거뒀다.이로써 인천은 1986년 서울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한국 도시로는 세 번째로 하계 아시안게임을 열게 됐다. 수도가 아닌 도시가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기는 1994년 히로시마(일본)와 2002년 부산(한국), 2010년 광저우(중국)에 이어 네 번째.지금까지 태국이 방콕에서 가장 많은 4차례 아시안게임을 연 가운데 한국은 3차례 개최하게 됨으로써 역대 최다 개최국 2위에 올랐다. 경쟁 도시였던 인도는 뉴델리에서만 두 차례 열었고 일본은 도쿄와 히로시마에서 한 차례씩 개최했다.‘경제효과 13조’ 설레는 인천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힘입어 인천시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에서 직·간접 경제효과 외에 도시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고 송도, 청라, 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패를 좌우할 국제자본 유치도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인천시가 지난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용역을 한 결과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의 경제적 이득은 전국적 생산유발 효과 13조원(인천 10조6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5조6000억원(인천 4조5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27만명(인천 20만명)에 달한다.이는 아시안게임 유치시 기대되는 유·무형의 총체적 경제효과를 계산해 낸 것으로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IAGOC)가 벌어 들일 수 있는 중계권료와 광고수입, 티켓 수입 등 직접적인 예상수익만도 2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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