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예비역 해군대장인 송 장관과 국방부를 담당하는 100기무부대장(육군대령) 간 공방은 국회 인터넷 방송을 통해 그대로 중계됐다.
우선 송 장관 발언을 현역 대령이 공개적으로 정면 반박한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송 장관은 체면과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다. 철저한 상명하복의 군 문화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모습이 전개되면서 송 장관이 궁지에 몰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국방위에서 이석구 사령관도 지난 3월 16일 계엄문건을 송 장관에게 최초 보고할 때 '위중함'을 알렸다고 주장하면서 송 장관과 각을 세웠다. 이 사령관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20분간의 대면보고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 장관은 "5분 정도 보고를 받았다. 그 문건이 아니고 지휘 일반 보고를 받았고 이것(문건)은 두꺼워서 다 볼 수 없으니 놓고 가라고 했다"며 "그날 일정이 바빠서 다 끝난 다음에 퇴근하기 전에 봤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진실 공방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진상을 가리려면 특별수사단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